학생 주먹질에 학대 신고까지…커지는 교사들 한숨

2022-10-15 5

학생 주먹질에 학대 신고까지…커지는 교사들 한숨

[앵커]

코로나로 주춤했던 교권침해 사례가 대면수업 재개 이후 다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교사들 사이에선 무분별한 아동학대 관련 신고나 고소 때문에 학생 지도 자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은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익산 초등학교 교권피해 교사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경징계 권고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한 초등 교사가 본인이 당한 교권침해 경험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영상 댓글에서 가해 학생 이름이 노출됐다는 이유 등으로 오히려 교육지원청에 교사 경징계를 권고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결국 전북도교육감이 징계 철회 입장을 밝혔지만, 교권 추락의 한 단면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3년 전 2,600여 건이던 교권침해 사례는 코로나로 줄었다가 대면수업 증가와 함께 작년 다시 2천건 대로 늘었습니다.

교사들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하면서 이른바 '교권침해보험'에 가입하는 교사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육과정에서 억울한 신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등 6천여 명에게 물었더니 10명 중 9명이 이같이 답한 겁니다.

손들지 않은 아이에게 발표를 시켰다가 아동학대로 신고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교사들의 말투나 손짓 하나하나까지 아동학대로 적용될 수 있는 현실, 교사들이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하기는 힘듭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각종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학생의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 등을 놓고 벌써부터 갑론을박이 치열한데,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아동학대 #교권침해 #대면수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