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완충구역서 포사격 도발…9·19 군사합의 위반

2022-10-14 0

북한, 완충구역서 포사격 도발…9·19 군사합의 위반

[앵커]

북한이 오늘 새벽 동·서해 전방 완충구역 내에서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하며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탄도미사일을 또 쏘는 등 연쇄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우리 군은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국방부 출입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대규모 포병 사격을 비롯해 동시다발적인 무력 도발에 나섰습니다.

우선 북한은 오늘 새벽 1시 20분부터 25분까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 발의 포탄을, 새벽 2시 57분부터 3시 7분까지는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 발의 포탄을 각각 발사했습니다.

우리 영해로 넘어온 것은 없었지만, 합동참모본부는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쪽 동·서해 해상 완충구역 내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10시 30분부터 오늘 0시 20분 사이에는 북한 군용기 10여 대가 우리 군이 유사시를 대비해 설정한 전술조치선 이남까지 내려와 위협 비행을 했습니다.

북한 군용기가 전술조치선을 넘은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은 또 새벽 1시 49분쯤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700여㎞를 날려보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번 다중 도발에 대해 '남조선군'이 북한군 5군단 전방 지역에서 10여 시간 포사격을 감행한 데 대응한 군사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주한미군이 어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원도 철원 사격장에서 다연장 로켓 사격 훈련을 했지만, 훈련 장소가 군사분계선 기준 5㎞보다 훨씬 이남이고 남쪽으로 사격해 9·19 합의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포사격을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고 있는데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국방부는 오늘 오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군사합의 준수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 전통문을 발송했지만,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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