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영향을 받은 건데요, 이번 달이 물가 정점일 거란 정부 전망에 회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하락한 수입물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수입물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번 달엔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6일) : 현재 상태를 종합하면 (10월 물가 정점론을) 2~3개월 전에 말씀드렸는데, 그 전망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우려가 다시 커지는 덴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한 달 전보다 3.3% 상승하며,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겁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는데도 수입물가가 오른 결정적인 이유는 다름 아닌 환율이었습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5% 넘게 상승하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입물가가 덩달아 올랐습니다.
실제로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1.4%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천연가스와 밀, 옥수수 등 원자재 가격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소비자물가지수 자체 역시 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10월 정점론이 나왔는데 지금 경기 상황으로는 10월 정점론은 어려운 것 같고 향후 5%대의 물가상승이 지속하지 않겠나….]
미국의 급격한 긴축 정책으로 한동안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 물가 정점 시점을 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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