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전으로 '시간 여행'...광주 충장 축제 개막 / YTN

2022-10-13 10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옛 전남 도청 일대에서 '광주 충장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20년 가까이 개최하는 동안 옛 도심 상권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요.

앞으로 충장 축제를 세계적인 길거리 축제로 키우기 위한 노력도 시작됐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시관 안에 7, 80년대 광주 번화가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온갖 기기를 취급하던 전파사를 비롯해 이발관과 대폿집에 이르기까지,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에게는 추억을, 젊은이에게는 호기심을 선사합니다.

[노은진 / 광주광역시 계림동 : 충장로 옛 거리를 다시 걸어온다는 거에 있어서 좀 의미가 있었고 부모님 세대를 제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게 좀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오랜 역사와 함께 빠른 변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거리, 광주 충장로를 주제로 한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전 세계 길거리 음악가들을 모아 경연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두 차례 예선을 통해 선발한 국내 70개 팀, 해외 50개 팀이 곳곳에서 무대를 펼칩니다.

여기에 더해 추억의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해지며 모처럼 길거리에 활력이 넘쳐납니다.

[오방용 / 충장 상인회장 : 페스타라든가 길거리 문화를 현대와 맞게 조성을 하면서 우리 충장로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충장 축제는 전남 도청이 이전하면서 텅 비게 된 옛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자체는 20년 가까이 쌓인 경험을 토대로 충장 축제를 세계적인 길거리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임 택 / 광주 동구청장 : 찾고 싶은 동구를 만들고 충장 축제를 관광 상품화해서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통해서 경제적 활력을 얻는 것도 하나의 목표입니다.]

추억의 광주 충장 월드 페스티벌은 다음 달 17일까지 이어질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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