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우리 안보 점검해야 할 대목이 많아 보입니다.
지난 5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쏘자, 맞대응 형태로 세 발을 쐈는데, 한 발은 뒤로 날아가 낙탄이 됐고, 다른 한발도 발사 후 추적에 실패해 어디에 떨어졌는지 놓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그래놓고 발사 당시엔 정밀타격을 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김재혁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로 이어갑니다.
[기자]
지난 5일 새벽 0시 50분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강원도 강릉 공군기지에서 동해상으로 전술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를 각각 2발씩 발사하는 모습입니다.
전날 4500km를 날아간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 도발에 대한 대응 사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정밀 타격'을 했다던 군 당국의 발표와는 다르게, 이날 우리 군이 쏜 전술지대지미사일 2발 중 1발이 비행 도중 추적 신호가 끊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1발이 충분한 비행 거리를 비행하다가 추적 장비에서 소실됐습니다."
2시간 전인 4일 밤 11시 같은 장소에서 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낙탄한 데 이어 킬체인의 주력인 에이태킴스마저 사실상 원점 타격에 실패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다만, 무기 개발을 전담하는 국방과학연구소는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박종승 /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에이태킴스는 국산이 아닙니다. 미제입니다. 미국이 한국에 수출할 때 소위 일체 접근을 못하게 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무-2C 낙탄 사고를 두고 군의 은폐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어제 사고 현장을 찾은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추진체가 떨어져 불이 난 곳이 당초 군이 밝힌 골프장이 아니라 유류저장고였다"고 지적한 겁니다.
국방부는 "유류저장시설이 견고해 낙탄으로 인해 폭발할 위험성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애초에 관련 내용을 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재근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