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반대…진보여성계 주말 대규모 집회 예고
[앵커]
'여성가족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와 여당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여성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를 중심으로 한 진보 성향 여성단체들은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여가부 폐지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여가부 폐지안에 대한 여성계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이 여전히 공고한 상황에서 여가부 폐지 결정은 '시대착오적 혐오정치'라는 주장입니다.
"여가부 폐지론은 뒷받침할 만한 마땅한 근거나 논리를 갖고 있지 않고…학계에서도 정치적 의도에 의해 행정부처 조직이 개편돼 불필요하게 예산이 낭비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대규모 규탄 집회도 예고됐습니다.
진보성향 여성단체 모임인 한국여성단체연합측은 오는 15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 여성, 시민단체 회원 수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여성계는 이번 집회를 계기로 야당과의 적극적인 연대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가부를 오히려 확대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상태입니다.
"여성의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독립부서로 하라는 것은 유엔 차원의 권고이고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그와 정반대로 가는 것을 우리 당이 동의하긴 어렵습니다."
반면 정부와 여당은 "여가부 폐지를 통해 여성정책을 오히려 강화하겠다"며 반대 여론 설득 작업에 나선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여가부 폐지를 놓고 여야가 거세게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여가부_폐지 #진보여성계 #대규모_집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