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에 웬 돈다발?…보이스피싱 잡은 ‘눈치 백단’

2022-10-13 1,720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20~19:00)
■ 방송일 :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종석 앵커]
30분 넘게 통화를 한다? 조금 무언가 석연치 않은데? 그런데 왜 휠체어 위에 이렇게 큰 많은 돈다발, 현금이 있지? 이것을 보고, 정말 눈치 100단입니다. 한 시민이 보이스피싱범을 잡았어요.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사실 보이스피싱이 제가 생각하는 범죄 중에 가장 악질적인 범죄라고 생각하는 게 서민 다중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고, 지금 저 휠체어를 타신 분이 1500만 원을 이제 보이스피싱으로 자칫 잘못하면 손해를 입으려고 했는데 그 1500만 원이 전부인 재산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 수거책들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그거 탁 가서 1500만 원 가지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까 영상 보시면 알겠지만, 30분 동안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A 씨가 바깥에서 이렇게 지켜본 거예요. 그러고 난 다음에 휠체어까지 굽히고 있는 모습이, 휠체어를 가서 이렇게 보니까, 지금 앵커 혹시 돈 많이 가지고 계십니까? 가지고 다니는 경우 별로 없잖아요.

그냥 돈다발이 있는 은행 돈이 있었다는 거예요. ‘아, 이거 무언가 문제가 있다.’라고 해서 경찰에 신고합니다. 아까 경찰서 들어가는 것도. (그것도 휠체어예요.) 예. 휠체어에 돈이 있으니까. 그래서 저분이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는데 신고하고 도로 오니까 이미 아까 모자 쓴 사람이 돈을 수거하고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 씨는 끝까지 지켜봐서 경찰에게 ‘모자 쓴 사람 잡으세요.’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람이 잡혔다고 하니까요, 정말 저 시민에게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드릴 수밖에 없는 그런 이유다. 이런 어떤 상황이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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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희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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