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2 C 미사일 실패 사고 현장 처음으로 공개
현무 추진체, 부대 안 유류 저장고에 떨어져
軍, 추진체 유류고 추락 사실 안 밝혀…은폐 논란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이 현무-2 미사일 실패 사고 현장 점검에 나서면서, 군부대 내부 사고 현장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부대 안 골프장에 낙탄이 됐단 군 당국 설명과 달리, 유류 저장고 한가운데도 미사일 추진체가 떨어진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현장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강릉 제18전투비행단 내부 골프장 부지입니다.
깊이 팬 잔디 아래로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흙구덩이가 흉물스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일, 현무-2 C 미사일 비정상 비행 과정에서 탄두가 추락해 생긴 사고 지점입니다.
여기까진 군 당국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이 현장 점검에서 확인한 결과, 미사일 추진체는 부대 안 유류 저장고 한가운데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군 당국이 지금껏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새로운 사실입니다.
유류 저장고는 보안시설이어서 촬영이 허가되지 않았는데요.
추진체가 유류 저장고에 떨어지면서 내부 펜스 등 유류고 일부 시설이 부서지고, 잔디와 소나무가 불에 탄 흔적도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낙탄 지점에서 불과 3백 미터 거리에 군 장병 생활관과 교회 등이 있어 큰 인명 피해가 났을 가능성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군 당국이 현무 미사일 오발 사고 진상을 은폐했다며,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군 측은 유류 저장고에 추진체가 떨어진 건 맞지만, 폭탄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해 폭발 위험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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