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2016년 코스닥 상장…한때 시총 2위 등극
경영진 미공개정보 거래·횡령 배임 적발로 위기
한국거래소, 신라젠 13일부터 거래 재개 결정
코스닥 상장회사인 신라젠의 거래가 2년여 만에 다시 시작됩니다.
17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이번 거래 재개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 신라젠,
면역 항암 치료제를 앞세워 지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인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만 3,500원이었던 주가가 13만 1,000원까지 치솟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영광은 여기까지였습니다.
경영진이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공시하기 전에 주식을 팔았다가 적발된 겁니다.
[문은상 / 신라젠 전 대표 (지난 2020년 5월) : (위법 소지 없었다고 해명하셨는데 입장 그대로세요?) 법원에서 말하겠습니다.]
상장 이전의 횡령과 배임 사실까지 드러나며 결국 신라젠의 주식 거래는 정지됐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올해 초엔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심이라고 볼 수 있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신약 확대와 연구개발 분야 임상 책임 임원 채용 등 개선 과제를 대체로 수행했다고 보고 거래 재개를 결정한 겁니다.
17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은 이번 결정에 환호했습니다.
[이성호 /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대표 : 지금이라도 한국거래소가 거래 재개 결정을 내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거래 정지에 발단이 된 DB금융투자(직원이 횡령·배임에 관여)는 3년 동안 고통받은 신라젠 주주에게 지금이라도 사죄하고 책임감 있게 피해 보상을….]
거래 재개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라젠 지분 18%를 보유한 최대주주 엠투엔의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올랐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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