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김건희 여사 관련 방송에서 별도의 고지 없이 김 여사와 닮은 대역을 등장시켜 논란이 인 데 대해 "명백한 화면조작방송"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MBC PD수첩이 김 여사 관련 방송에서 유사한 외모의 대역을 사용해 놓고도 별도로 고지하지 않아 마치 김 여사의 실제 영상인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며 "대역 여성은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배경으로 등장했고, 화면에는 '의혹' '표절' 등의 글자가 덧입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9조(재연·연출)는 재연 방송의 경우 재연한 화면임을 자막으로 충분히 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MBC 사규상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준칙도 그렇다"며 "MBC는 이런 규정을 위반하고 방송했으며, 심지어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까지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 사실이 문제가 돼 보도되자 MBC는 뒤늦게 위반사실을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정작 가장 큰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는 자막조작에 이어 화면조작까지 상습적으로 자행하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중립성을 완전히 내팽개쳤다"며 "이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방종일 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방송 당시 대역 재연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이재명 지사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한 적이 있다"며 "이보다 더욱 심한 MBC의 상습성과 편파성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폐지가 '합당한 추가 조치'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8632?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