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이순민, 부캐는 래퍼 Wero “랩으로 마음 위로~ 축구 실력도 위로~”

2022-10-12 100

 
“제가 축구 선수 중에서는 랩을 제일 잘하고, 래퍼 중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겠죠. 더 잘하는 분이 계신다면 태클을 걸어주세요.”
 
최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만난 축구 선수 겸 래퍼 이순민(28)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광주FC 유니폼에 우승 기념 스냅백 모자를 쓰고 나왔다. 한 손엔 축구공, 다른 한 손에는 마이크를 든 채였다.
 
이순민의 본업은 축구 선수다. K리그2(2부리그) 광주FC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광주FC는 올 시즌 경기당 2.7골의 공격축구를 펼쳤는데, 이순민이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숫자 싸움의 우위를 만들었다. 그는 지난달 고비였던 FC안양전에서는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원더골까지 뽑아냈다. 광주FC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1(1부) 승격을 이뤄냈다. 역대 최다 승(25승), 최단 기간 우승(잔여 4경기), 최다 승점(85점)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순민은 “광주는 3번 강등 당했지만, 3번 승격 역사를 썼다. 위기에 강하다”고 했다. 이순민의 축구 인생도 광주FC와 비슷하다. 그는 2017년 광주에 입단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18년부터 2년간 사회복무 요원으로 K3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서 뛰었다. 2020년 광주로 돌아와 26세에야 프로에 데뷔했다. 작년부터 출전 시간이 늘어나더니 올해 주전으로 도약했다. 사회복무요원 시절 월급은 40만 원대였지만, 현재 연봉은 1억 원대다.
 
그의 ‘부캐(부 캐릭터)’는 래퍼다. 비 시즌에 소셜미디어와 유튜브에 직접 작사한 랩 9곡을 공개했다. 대표곡 ‘멍’ ‘혼란’을 들어보면 수준급 실력이다. 이순민은 “고등학교 때 지코의 믹스테...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873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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