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친북' 공방전 가열…환노위, 김문수 발언 논란
[앵커]
한미일 3국 동해 연합훈련을 둘러싼 여야간 안보, 역사 공방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군의 한국 진주설'을 제기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적이 없다'고 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한미일 3국의 동해 연합훈련을 비판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은 오늘도 "친일프레임"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일본이 지금 미사일을 쏘고 있냐, 핵을 만들고 있냐"며 적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김기현 의원도 "역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하는 외신의 평가가 맞다"며 자위 방어 체제를 갖추기 위한 훈련 가지고 시비 걸지 말라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미동맹이 굳건하고 세계 6위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한미일 합동훈련 불가피하다 이런 얘기를 하냐"며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평화가 경제"라고 밝힌 이 대표는 SNS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민주당 아침회의에서는 임선숙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정 위원장의 조부는 창씨개명을 했다고 보도해줄만큼 친일파 인사였다"며 '조선총독부의 공적조서'를 꺼내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만고를 돌아보건대, 어느 국가가 자멸하지 아니하고 타국의 침략을 받았는가'라는 만해 한용운의 수필을 인용해, "식민사관이 아닌 역사 그 자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 비대위원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문재인 정부 시절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물론 91년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도 파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아울러 "우리만 지금 전술핵을 다 물리치고 핵없는 나라가 됐지만, 북한은 정반대로 핵무장 완성했다"며 스스로 손발을 묶어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결단의 순간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장 기자, 오늘 국정감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은 국토위, 환노위 등 7개 상임위에서 국정감사를 진행중입니다.
특히 환노위 국감에서는 최근 임명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에 질의가 집중됐는데요.
정의당은 김 위원장의 과거 '노조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지적하며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과거 발언을 놓고선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여야간 고성이 오가다 감사중지됐습니다.
전날 열린 법사위의 감사원 국감은 늦은 시간까지 감사원의 독립성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민주당은 오후 3시 이른바 '문자메시지 직보' 논란과 관련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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