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감사원 중립성·감사위 패싱 격돌…사찰 논란도
[뉴스리뷰]
[앵커]
국정감사 2주차에 접어든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대상 국감에서 첨예하게 부딪혔습니다.
감사원의 중립성을 놓고 파행과 설전이 이어졌는데요.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도 감사원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신구 권력 충돌의 정점에 선 감사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선 의사진행 발언 공방으로 개의 9분 만에 감사가 중단되는 등 시작부터 날 선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감사 중지를 선언합니다. (그럴 줄 알았어요) 박범계 의원, 체면 좀 차리세요."
속개 후 쟁점이 된 것은 서해피격 사건 감사의 적법절차 논란.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감사라며 감사위원들의 배석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감사 지적으로 맞받았습니다.
"2020년과 2021년 2년만 해도 감사위원회 의결 없이 이뤄진 특정 감사가 44건입니다. 감사위원들을 이용하는 데 절대 동의 못하고…"
"그저 전 정권 문제만 탓하고 의사진행발언까지 연결시키는 것이…감사위원들이 반드시 이 자리에 함께 하며 질의응답에 응하셔야…"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과의 메시지가 노출된 유병호 사무총장을 향해 공세가 집중됐습니다.
"처음으로 보낸 문자입니까?"
"그것은 따로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유 총장이 답변을 거부하자, 민주당에선 고발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도 감사원의 공직자 철도 이용내역 수집을 놓고 '사찰' 논란이 일며, 관련 자료 제출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제출이 불가능하면 웃겨져요. 감사원이 국회보다 저 하늘 위에 있는 천상계 기관이 되는 것이거든요. 되게 웃기잖아."
한편 감사원은 이달 중순, 서해피격 사건 감사의 중간 결과 발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또 한 번 여야의 극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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