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때 축소됐던 학업성취도 평가가 대폭 확대됩니다.
2024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평가 대상이 확대되는데요.
원하는 학교에 한해서 치르는 '자율'평가이긴 합니다만, 사실상 전수평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교육현장에선 벌써부터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정부에서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축소된 학업성취도 평가가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현재 초6, 중3, 고2 대상으로 시행 중인데, 2024년부터는 초3부터 고2까지 평가 대상을 넓히는 겁니다.
현재의 성취도 평가가 학습 부진 학생을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4년 사이 늘어 수학의 경우, 중3과 고2에서 10%가 넘습니다.
[국무회의, 오늘]
"줄 세우기라는 비판 뒤에 숨어 아이들의 교육을 방치한다면 대한민국 미래도 어두워질 것입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시험을 통해 자녀의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고, 학교간 경쟁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A씨 / 학부모]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수행평가만 하고 바로 넘어가서 중학생이 되면 학력 성취도면에서 조금 떨어진다는 얘기가 분명히 있더라고요."
참여를 원하는 학교나 학급만 평가를 시행한다고 하지만, '줄 세우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현직 교사]
"자율 평가인데 안 하면 이상한 분위기가 될까 봐 그런 이제 현장 교사로서는 그런 부담이 있는 거예요."
[B씨 / 학부모]
"시험으로만 그걸 평가한다는 건 너무 제한적이고 아이들을 다방면으로 넓힐 수 있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험으로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단 정부의 발표엔 교원단체 의견도 엇갈리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김기범
영상편집 : 배시열
홍유라 기자 yur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