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발전소 노린 공습...‘공포의 겨울’ 작전

2022-10-11 1,192



[앵커]
러시아는 이번 공습 때 군사시설보다 주로 발전소나 송전 시설을 노렸습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전력이 끊길 수 있다는 공포를 시민들에게 심어주려는 의도로 분석되는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국가를 부르며 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공원 가운데가 싱크홀처럼 움푹 파였습니다.

주말까지 아이들이 뛰어놀던 놀이터엔 부서진 놀이기구와 꺾인 나무 몇 그루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월요일 출근길에 맞딱드린 러시아의 동시다발적인 공습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대피소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클리츠코 / 전 우크라이나 프로복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대량 학살하고 삶의 기반이 파괴되는 걸 막는데 힘을 보태 주십시오."

우크라이나 민요와 항전의 노래를 부르며 두려움을 달랬고

[현장음]
"오 벚나무 정원에서"

어린이들은 국가를 불렀습니다.

[현장음]
"우크라이나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으리"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19명이 숨지는 등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키이우 한국 대사관은 "현지 교민 60여 명은 모두 안전하다"면서 철수를 재차 권고했습니다.

[김평원 / 우크라이나 교민]
"교민들이 피해를 입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최대한 여기 계신 분들도 나가고자 준비하는 것으로…"

러시아 미사일은 발전소와 송전선로, 상수도 등 주요 기반시설도 겨냥했습니다.

[키릴로 티모센코 /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오늘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전기 사용을 최소화해주십시오. 꼭 발전소를 복구해내겠습니다."

외신은 곧 겨울이 닥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기와 난방을 끊어 공포감을 조성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보복을 강조하고 있어 확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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