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사원 국감은 예상대로 치열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부터, 대통령실과의 문자 논란 등 여러 이슈가 불거졌는데요.
김정숙 여사가 인도 단독 순방 때 쓴 예비비 편성과 관련해 감사원장은 감사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사위의 감사원 감사는 민주당이 감사원장 업무보고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면서 9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업무보고를 하고 나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럴 줄 알았어, 위원장. 시작부터 핏대를 올리고. 어떻게 한 치도 예측을 못 벗어나죠?"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박범계 의원, 체면 좀 차리세요."
가까스로 속개됐지만 여야가 감사위원 배석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질의 하나도 못한 채 오전 국감을 마쳤습니다.
오후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 순방 의혹을, 민주당은 감사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은 예비비 편성부터 대단히 이례적이죠? 감사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시죠?"
[최재해 / 감사원장]
"한 번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7천여 명의 공직자들을 이렇게 탈탈 털어서 한 경우가 지금까지 감사원 역사 속에 있었습니까?"
[최재해 / 감사원장]
"이번에 공공기관에 대해서 감사를 하면서 (자료 요구를 한 겁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를 대통령실에 미리 보고한 바가 없다고 했고, 대통령실 문자보고 논란의 당사자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야당이 제기한 내통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유병호 / 감사원 사무총장]
"제 문자에 대해서 논란 거리를 제공해 드려서 송구스럽습니다. 그렇지만 그 소통은 정상적인 겁니다."
민주당은 유 사무총장이 문자보고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며 법사위원장에게 고발 요청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김지균
한수아 기자 sooah7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