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주요 기반시설에 보복공격…최소 11명 사망
[앵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기반 시설에 미사일 공습이 잇따르며 최소 11명이 숨지고, 64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 공격임을 분명히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역시 즉각 복수를 공언하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 놀이터 옆에 미사일이 떨어져 생긴 커다란 구멍에서 여전히 불길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의 큰 도로 한복판은 시커멓게 불에 탄 자동차들로 막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출근시간대에 75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중 41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신들은 미사일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부 도시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이 이어졌고, 키이우에서만 민간인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이우가 공격을 받은 것은 지난 8일 새벽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 만입니다.
"우리 영토에 대한 테러 시도가 계속된다면 러시아의 대응은 강력할 것이고 러시아 연방에 대한 위협 수준과 대등할 겁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건설한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이자, 푸틴 대통령의 크림 병합이라는 치적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고,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받으면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해 아직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자행한 테러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 공습에 대해 "우리를 말살하려 한다"고 분노를 표했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복수를 공언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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