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서 탄도 미사일 수중 발사…‘변칙 위협’ 진화

2022-10-10 416



[앵커]
북한이 오늘 밝힌 내용 중엔 우리 군이 놓쳤던 것도 있습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쏜 거로 추정했던 탄도미사일을 북한은 저수지에서 발사한 거라고 공개했는데요.

저수지에서 미사일을 쏜 건 처음있는 일입니다.

전투기와 폭격기를 한꺼번에 150대나 동원했던 사실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김재혁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로 이어갑니다.

[기자]
물속을 뚫고 나온 미사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하늘로 날아갑니다.

[조선중앙TV]
"9월 25일 새벽 우리나라 서북부 저수지 수중 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기존 탄도미사일을 땅 위나 이동식 발사대, 잠수함 등에서 쏘는 것과 달리 저수지 물속에서 쐈다는 겁니다.

해당 미사일은 마하 5의 속도로 고도 60km까지 치솟아 600km를 날아간 것으로 탐지됐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 태천 일대 이동식 발사대에서 쏜 이스칸데르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이 한미군의 탐지 자산을 교란시키기 위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변칙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북한이) 기만 작전을 통해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켰을 뿐만 아니라,파괴력까지 공개함으로써 그들의 SLBM 기술력을 과시한 거예요."

지난 4일 일본 열도를 넘겨 역대 최장거리인 4500km를 날려보낸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기존 화성-12형보다 진화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조선중앙TV]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본 열도를 가로질러 목표 수역을 타격하도록 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기존 화성-12형 보다 탄두부가 짧고 뭉툭합니다.

보조엔진까지 달렸던 기존과 달리 짐벌형 주엔진 하나 만으로 방향까지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지난 6일 항공기 12대로 남하 시위를 벌인데 이어 그제는 항공기 150대를 동원한 항공 훈련을 벌인 사실도 새로 공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