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엔 2800만 원 로봇”…인간형 로봇 시대 성큼

2022-10-10 4



[앵커]
테슬라가 인간형 로봇을 3년 뒤 2800만 원에 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다 전기차처럼 예고 없이 영화에서 보던 로봇시대가 열릴 수도 있겠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가 공개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입니다.

무대 위를 한발 한발 걸어 나와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 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울퉁불퉁한 곳도 쓰러지지 않고 뛰고 공중제비까지 하는 현대차그룹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와 비교하면
아직 엉성해 보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강점인 소프트웨어, 즉 인공지능 AI를 내세워 로봇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면서 빠르면 3년 뒤 상용화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비용은 거의 차보다 저렴할 겁니다. 한 2만 달러(약 2,850만 원)보다 싼 값으로 시장에 내놓을 겁니다."

인간형 로봇 경쟁에 뛰어든 건 테슬라와 현대차뿐만이 아닙니다.

영국 엔지니어드 아츠는 사람처럼 감정을 표현하는 휴머노이드를 선보였습니다.

정교하고 미세한 모터로 거울을 보며 표정 연습을 하는데 인상 쓰며 코끝까지 찡그리고 돌아보면 웃는 모습이 섬뜩할 정도입니다.

인간형 로봇은 개인 비서나 노약자 돌봄, 대변 서비스 같은 분야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미 네 발로 걷는 로봇은 경비나 운송용으로 사용될 만큼 로봇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로봇시장 규모는 2030년 지금보다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문제는 우리가 준비돼 있는냐 입니다.

일자리 뺐는 것뿐 아니라 도덕적으로 어디까지 개발을 허용할지 정해진 게 없습니다.

실제로 로봇을 전투 살상형으로 만드는 시도는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로봇 윤리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