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감 대격돌 전망…북한 도발 책임 공방
[앵커]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 2주차에도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심화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주 최대 격전지는 내일 열리는 법사위의 감사원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그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서면조사를 통보했던 감사원을 겨냥해 맹공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만큼, 지금의 감사원은 독립성이 훼손됐다면서 '대통령실 유착 의혹'에 한층 불을 지필 전망인데요.
민주당 법사위 위원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관섭 수석의 국감 출석을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감사 거부까지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서면조사 거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성역은 없다며 엄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에도 문 전 대통령의 태도를 거론하며 "왕조시대에 사는 듯하다"고 비판한바 있는데요. 감사원이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을 놓고 과잉 반응을 보인다는 겁니다.
감사원의 손발을 묶기 위한 민주당의 정치적 공격이 기막히다 못해 안쓰럽다며, 국감 자료요구와 증인 출석 요구를 빙자해 감사원장 사퇴와 형사고발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과기위와 산자위 국감에서는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비속어 논란' 보도가 재차 쟁점에 오를 수 있고요,
문체위 국감에선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 기재위 국감에선 윤 정부의 세제 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여야의 대립이 예상됩니다.
14일 열리는 경기도 국감에선 직전 지사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관한 대장동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이 부각될 전망입니다.
[앵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제7차 핵실험 움직임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와중에, 여야간 책임 공방이 빚어졌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오늘 북한의 핵 위협이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는 "'가짜평화쇼'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퍼주기'에만 급급했던 결과"라고 전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신기루를 잡기 위한 대북 정책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면서 "그런데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친일 프레임으로 한미일 합동훈련을 비판했다"고 쏘아붙였는데요.
그러면서 대북정책을 정상화하는 윤석열 정부의 지금의 과정을 사사건건 방해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남북의 강대강 대치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정부의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대변인은 또 "안보 불안의 책임을 전 정부와 야당에 돌리는 여당의 행태가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서 한미일 합동 훈련에 대해 일본의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 아니냐"면서 "한미 동맹과 우리 자체 군사력으로 충분히 안보를 지킬 수 있는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려 하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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