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제 상황을 봤을 때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두 번 연속 단행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7월) :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진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50bp(0.5%p)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이 총재는 이후 앞으로는 여러 상황을 점검한 뒤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겠다고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12일 금통위에서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금통위 격인 FOMC가 지난 9월,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금통위가 이달을 포함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0.25% 포인트씩 두 번 올리면 미국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한미 금리 차는 연말이면 최대 1.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 미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지금 연준의 기준금리가 연 3.25%이지만 연말에 가면 4.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1,400원을 훌쩍 넘은 환율 탓에 금통위가 10월과 11월 두 번 모두 빅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최소한 (금통위가) 두 번의 빅 스텝을 단행해 연말까지 3.5%까지는 올려서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를 1%포인트 이내로 좁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사태 후유증 극복을 위해 금리 인상 폭을 억제할 필요가 있지만, 세계 금융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선택지는 좁아 보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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