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사막 날씨를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겨울철인 다음 달 개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카타르의 인권과 환경 문제 탓에 보이콧을 하는 도시들이 잇따르고 러시아와 이란을 꺼리는 움직임까지 더해져 흥행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사의 나라를 고려해 겨울철에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국은 다음 달 개막하는 월드컵 기간 전 세계에서 12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 버스 3천 대를 포함해 모두 4천 대를 운용하기로 하고 교통 대책을 점검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타니 알 자라 / 호스트 컨트리 모빌리티 담당 국장 : 지난 주말, 월드컵 기간 하루 동안 운행을 실험하기 위해 천8백 대 이상의 버스를 테스트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심에 있는 이 허브들을 활성화했고 경기장에 다른 교통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하지만 경기장 건설 등 과정에서 다수 노동자가 희생되는 등 인권유린 논란이 흥행에 걸림돌입니다.
세계 인권운동 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지금까지 숨진 이주 노동자가 최소 6천5백 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타르 정부의 개선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보이콧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직전 대회 우승국이었던 프랑스의 움직임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파리를 비롯해 릴과 스트라스부르 등 주요 대도시들이 잇따라 거리중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피에르 라바당 / 파리시 스포츠 담당 부시장 : 이 행사의 이면에는 환경·사회적 조건에 문제가 있습니다. 파리에서 홍보하고자 하는 대규모 행사의 모델이 아닙니다.]
덴마크 대표팀과 유니폼 공급 업체인 험멜은 로고를 유니폼과 같은 색으로 만들어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대표팀 선수들은 가족들을 동행하지 않는 등 현지 활동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인 호펜하임도 월드컵 소식을 알리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감으로 결국 러시아가 퇴출당하고 '히잡 시위'와 관련해 이란 대표팀 배제 목소리가 나오는 등 세계인의 축제라는 취지가 바랜 것도 흥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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