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북한이 오늘 또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쏴올렸습니다.
이번엔 새벽 2시가 되기 직전, 말 그대로 심야에 감행한 도발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 2018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했다는 말이죠.
물론 이 약속, 바로 그 다음 해 보란 듯이 깨졌고요.
결국 북한은 핵 포기 없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을 최대한 시험하며 도발을 이어가는,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48분부터 1시 58분 사이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습니다.
강원도 문천시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쏜 미사일은 최고 고도 90km까지 속도 마하 5 정도로 치솟아 350km를 날아갔습니다.
제원 등을 따져볼 때 초대형 방사포, KN-25로 추정됩니다.
올 들어 탄도미사일로만 23차례 도발이자 지난 보름 사이에만 벌써 7번째 무력시위입니다.
지난 4일에는 역대 최장거리인 4,500km를 날려보내며 미국과 일본까지 긴장시켰습니다.
특히 이번처럼 심야 시간대 미사일 발사는 지난 2019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과거와 다른 이례적인 군사 도발로 기습과 충격의 효과를 더 높이려는 의도로 생각이 됩니다.
'새로운 패턴'을 앞세운 능력 과시로 평가됩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항공모함이 들어와도 자신들은 두렵지 않다. 자신들은 과감하게 대응할 능력이 있다. 이것을 상당 부분 과시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우리와 13시간의 시차를 둔 미국의 공휴일 낮 시간대를 노려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정보 자산으로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며,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