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유행 없어서 더 걱정인 독감…코로나와 동시 유행?

2022-10-09 1



[앵커]
오늘 갑자기 쌀쌀해졌는데 어린아이들 있는 가정에선 ‘독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셔야 합니다.

코로나가 극성일 동안, 그래도 독감은 사라졌다, 했더니요. 

이제 방역을 풀자마자 독감 면역이 없는 아이들이 더 많이, 걸리고 있는 겁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엄마, 아빠 손을 잡은 아이들이 진료 접수를 기다립니다.

진료가 시작되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일요일 오후지만, 소아과 병원은 북새통이었습니다.

[박은영/ 대구 동구]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아기가 감기가 걸려서 이제 감기약 먹고 있는데 계속 경과 보러 다니고 있어요."

[조에스더/대구 동구]
"지금 독감이 유행이라서 좀 걱정도 되고 코로나가 같이 있기 때문에 더 걱정돼서 빨리 접종하러 병원에 오게 됐어요."

지난달 25일에서 이달 1일까지 독감 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천 명당 7.1명을 기록해 전주 보다 45% 늘었습니다.

특히 1살에서 6살 영유아들은 12.1명을 기록해 유행기준보다 2.5배 많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속에 최근 2년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영유아들이 관련 면역력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남상구/가정의학과 전문의]
“코로나는 생각보다는 인후통이랑 열이 나는 분들은 많지는 않은 거 같아요. 독감 같은 경우에는 목은 좀 아픈데 열이 보통 38.5도 이상 고열이 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독감이 예년보다 이른 가을철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동시 유행할 것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7일)]
"면역이 감소되는 겨울철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수도 있습니다. 환기와 손씻기 등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정부는 지난달 16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오는 11일 부터는 오미크론 개량 백신 접종에 나섭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영상취재:김건영, 채희재
영상편집:정다은


김의태 기자 et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