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 년간 전셋값 하도 오르니 전세대출에 신용대출까지 얹어야 겨우 구한 분들 있으시죠.
금리마저 오르니 울며 겨자먹기로 월세마저 고민하게 되는데 모레부터는 전세대출 한도가 2억 더 늘어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에선 전셋집도 대출 없이 들어가면 금수저라는 말이 나옵니다.
보증금 5억 대였던 게 지금은 7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
2년 만에 무려 30%나 올랐습니다.
평균 전셋값은 이렇게 올랐는데 7억 이하 서민전세인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 한도는 최대 2억 원.
은행 전세대출은 이 보증 한도까지만 가능해 나머지 잔금은 신용대출로 '영끌'해야 했는데 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강모 씨 / 현재 전세 거주 중]
"금리부담이 있죠. 당연히 부담이 있죠. 사실 지금은 계속 올라갈 일밖에 없잖아요."
결국, 정부가 모레 11일부터 전세대출을 이용하는 무주택 실수요자의 보증 한도를 두 배 늘립니다.
보증금 수도권 기준 7억 원, 지방 5억 원 이하라면 앞으로 최대 4억 원까지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지난 6일)]
"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받게 되면 금리가 싸집니다. 전세대출 보증 한도를 2억까지 했는데 10월부터 4억까지 올리겠다."
내 돈 2억 원을 가진 무주택자가 대출 3억 원으로 전셋집을 구한다면 그전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신용대출까지 합쳐 월 이자 부담이 110만 원을 넘어갔는데 이번 조치로 3억 원 전부 전세대출이 가능해지면서 매달 17만 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듭니다.
정부는 금리 인상에 따른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버팀목 전세자금 금리도 연말까지 동결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