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에 130만원…잡히면 버린다던 이 생선 몸값 치솟았다

2022-10-08 179

 
 
“서… 섬이다!”
 
지난 2일 오후 6시쯤 전남 신안군 ‘1004(천사) 뮤지엄파크’. 무대에 오른 남성 3명이 서로 웃옷을 벗기기 위해 몸싸움을 했다. 홍어장수 문순득(1777~1847년)이 바다에 표류할 당시를 재현한 마당극이다. 문순득은 조선 말엽 홍어를 사러 흑산도에 갔다가 풍랑을 만나 일본·필리핀·마카오·중국 등을 표류했다.
 
연극 속 문순득은 “(배에 설치할) 돛을 만들겠다”며 동료들의 윗옷을 벗기다가 갑자기 멈춰섰다. 망망대해를 떠다니던 일행 앞에 일본 류큐(琉球·오키나와)섬이 눈에 들어와서다. 관객들은 육지에 오른 문순득이 말이 통하지 않아 손발 짓을 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관광객 정은석(46·대전시)씨는 “영화 수리남을 보면서 홍어가 단순한 음식이 아닌 국제교역의 한 품목이라는 점에 놀랐는데 홍어장수 문순득도 유사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흥행 이후 주목받는 생선이 있다. 오래 삭힐수록 알싸하고 깊은 맛이 더해지는 홍어다. 과거 흑산도와 영산포 등 전라도에서 주로 먹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맛보는 별미가 됐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온라인은 물론이고 일부 편의점에서도 ‘썬 홍어’를 판다.
 
수리남 성공 후 유통업계에서는 홍어 마케팅도 등장했다. 최근 일부 백화점과 편의점 등에선 할인전을 비롯한 다양한 홍어 판매 전략을 내놓고 있다. 국내산을 팔면서도 ‘수리남 홍어...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813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