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맥주 축제인 독일 '옥토버페스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시민들은 축제를 계기로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물가 상승과 코로나 재확산 우려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리포터가 축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독일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천막 안은 이미 인파로 가득합니다.
독일 뮌헨에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 동안 열리는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임은지 / 독일 슈투트가르트 : 코로나 때 굉장히 경기도 침체해서 다운돼 있었는데 (맥주 축제가) 다시 개장하니 굉장히 더 활발해진 것 같고 활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헨릭 비발디 / 포르투갈 관광객 : 처음으로 옥토버페스트에 왔습니다. 이 멋진 도시 자체를 즐기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재개된 행사에 시민들은 코로나19 이후 침체했던 경기가 되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뮌헨 도심 상권은 물론 주변 한인 상권도 축제를 크게 반깁니다.
[송재은 / 한식당 직원 : (오랫동안) 닫았다가 연 축제여서 사람들이 기대감이 좀 많아서 오다가다 저희가 장소가 바로 앞이다 보니까 손님들이 많이 방문해주시는 편인 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이런 기대감과 달리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여파로 예전과 같은 분위기를 되찾기는 힘들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옥토버페스트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맥주 1L당 가격이 2019년보다 약 15% 상승하는 등, 독일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물가 상승 충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 독일 리포터 : 지난 2019년 12유로가량이었던 1L 맥주 한잔의 가격은 올해 13.5유로에서 14유로까지 올랐습니다.]
여기에, 많은 사람이 실내에 밀집한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 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이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실제 축제가 시작된 지 열흘 만에 뮌헨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치솟았는데, 뮌헨이 속한 바이에른주의 감염자 증가율은 43.1%로, 독일 전역(29.4%)과 비교해 훨씬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병률과 옥토버페스트와의 직접적인 연관성 입증은 어렵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시드하드 바이디마나단 / 인... (중략)
YTN 김지선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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