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3년 만에 불꽃 명소가 된 여의도와 용산 일대는 자릿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한강이 내다보이는 호텔 숙박권.
세 배로 뛰었고요.
아예 우리 집 테라스에서 보게 해주겠다.
이용권을 파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서주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의도 한강공원을 바라 보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 건물 3층 옥외 주차장에 그늘막 텐트며 돗자리가 등장했습니다.
불꽃놀이 명당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어젯밤부터 맡아둔 겁니다.
[이현호 / 경기 수원시]
"새벽 7시에 왔는데도 앞쪽은 자리가 꽉 차서 뒤쪽에다가 자리를 잡았어요. 앞에 줄 맡으신 분들은 전날 밤에 맡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수산시장 식당에는 문의가 빗발칩니다.
[식당 관계자]
"(손님들이) 불꽃놀이가 보이나요, 위치가 어디죠. 그런식이죠. 예약 때문에 평소보다 3배 충분히 (문의가) 있어요."
여의도 한강공원도 낮부터 인산인해.
자리 잡기 경쟁에 차박도 불사합니다.
[유보애 / 경기 부천시]
"어제 11시쯤에 여기 왔는데, 실을 못들어올 줄 알았거든요 주차장에. 차박하고 자리를 오전에 딱 잡을 수 있게 됐어요."
불꽃축제가 시작되려면 아직 4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은 이미 축제를 찾은 시민들 차량으로 가득찼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꽃놀이가 보이는 아파트 테라스를 입장료를 받고 공유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아파트 공유글 게시자]
"호텔이 100만원이 넘어간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 이런 뷰를 좀 같이 감상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온라인 장터에서 호텔 객실이 원래 가격의 3배에 거래되고, 일부 식당들은 평소보다 높은 가격에 음식을 파는 등 모처럼의 축제를 둘러싼 일부 바가지 상혼도 등장해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변은민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