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첫 입장 "누구도 탈당 말라"…민주 '감사원 논란' 화력 집중
[앵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여야는 당 안팎 이슈로 분주한 한주를 보냈습니다.
이른바 '이준석 리스크'를 털어낸 국민의힘은 당 정상화에 부심하고 있고, 민주당은 '감사원 논란'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는 모습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과 윤리위로부터 2연타를 맞은 이준석 전 대표는 추가 징계를 받은 어제 밤 '물령망동 정중여산'이란 글귀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는 이순신 장군이 옥포해전을 앞두고 장병들에 당부한 말로,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란 뜻입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라"고 언급해, 일각에서 제기된 '신당 창당설'에 선을 그은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준석 리스크'에서 벗어난 국민의힘 내에선 당권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차기 전당대회 시기는 이르면 내년 초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다음주 화요일(11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요구한 것을 두고,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이른바 '대감(대통령실-감사원) 게이트'로 규정하며, 감사원 국감이 끝나는 다음주 수요일(12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이 윤석열 정부 첫 국감 초반 감사원에 화력을 집중하는 건 이 문제가 신구 권력 간 충돌로 번질 가능성 때문입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감사원을 빌미로 국정감사를 정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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