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양돈장이 폐업하면서 각종 폐기물과 가축 분뇨를 불법으로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자치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촬영된 양돈장 철거 현장입니다.
중장비가 파인 구덩이에 무언가를 쏟아냅니다.
시커먼 오수가 바닥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양돈장 축산 분뇨와 폐수입니다.
철거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들도 함께 버려집니다.
양돈장이 폐업하면서 각종 철거 잔해물과 축산 분뇨 등을 불법 매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폐업 양돈장 직원 : 여긴 묻어도 되니까 묻어라. 관례이니까. 여기 정화조 터뜨리면 양이 엄청나게 많은데 탱크가 3군데나 되는데 괜찮겠습니까 했더니 일단 터뜨려라. 그래서 3개월 철거 공사를 묻으니까 21일 만에 끝난 거예요.]
축구장 면적보다 넓은 8천 여 제곱미터 부지에 있던 돈사 13동과 직원 사택, 그리고 정화조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흙이 덮어져 있고 무가 심어진 밭으로 개간됐습니다.
현장에는 양돈장 운영 당시 사용했던 일부 구조물만 남아 있었습니다.
양돈장 폐기물과 분뇨를 불법 매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에는 이렇게 월동 무가 심어져 있어서 당시 흔적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3년 전 분뇨 무단 배출로 민원을 제기했던 마을 주민들도 불법 매립을 알지 못했습니다.
[마을 주민 : 철거했으니까 정리 잘 했구나 이렇게 생각한 거지. 주민들은 동네 분이니까 잘했겠지 믿어서 누가 확인도 더 안 하고..]
업체를 통해 처리된 폐기물량은 570여 톤으로 당초 신고된 4천 톤의 15%에 불과했지만 행정당국은 나머지 물량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자치경찰은 폐기물 1천 5백 톤과 폐수 100톤 정도가 불법 매립된 것으로 보고 농장주 등 2명을 건설 폐기물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굴착 조사를 통해 실제 매립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YTN 김용원k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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