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쌍용차 먹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강 회장이 쌍용차를 인수하기 위해 허위 공시를 했고 결국 주가 조작까지 한 것으로 봤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정장 차림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자신의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강영권 / 에디슨모터스 회장 :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인정하시나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12시간에 걸쳐 심사를 마친 법원은 강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차 모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증거를 없앨 염려가 있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회장 등은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허위 공시를 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여섯 개 투자조합과 함께 에디슨EV를 인수했습니다.
실제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법원이 합병을 승인하면서 에디슨EV 주가는 5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정해진 날짜 안에 내지 못해 인수가 최종 무산됐고 에디슨EV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여섯 개 투자조합이 이미 고점일 때 주식을 매각한 거로 드러나면서 애초 쌍용차 인수를 미끼로 주가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먹튀 의혹'으로 이어졌습니다.
법원이 강 회장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한 만큼, 검찰이 강 회장뿐 아니라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남긴 투자조합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주목됩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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