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인' 전주환 구속 기소…주거침입 등 3개 혐의 추가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신당역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전주환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기존 보복살인 혐의에 더해 전 씨가 회사 내부망에서 알아낸 피해자의 근무지와 주소지를 수차례 찾아간 점을 근거로 주거침입 등 3개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으로 구속된 31살 전주환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혐의는 경찰이 송치한 보복살인에 정보통신망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주거침입죄가 추가되며 4개로 늘었습니다.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전 씨는 자신에게 중형이 구형된 직후부터 범행을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 씨는 구형 직후 지하철 역무실을 찾아가 직위해제 상태임을 숨기고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 접속해 피해자의 주소와 근무 정보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9월 5일부터 범행 당일까지 열흘간 이전에 피해자가 살던 건물을 4번이나 드나들었고, 그럼에도 피해자를 만나지 못하자 근무지인 신당역을 찾아갔습니다.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동선을 감추기 위해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다른 장소로 교란하는 앱과 일회용 교통카드를 사용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머리카락과 지문 같은 흔적이 남지 않게 헤어캡과 장갑을, 범행 뒤 혈액이 튈 경우에 대비하고 인상착의를 바꿀 수 있게 양면 점퍼를 착용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철저히 준비된 계획적 보복 살인"이라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전 씨의 심리분석 결과 재범의 위험성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돼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함께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지난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습니다.
한편, 전 씨가 직위해제 상태에서 공사 내부망에 접속한 것과 관련해선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신당역 #스토킹살해 #전주환 #보복살인 #주거침입 #전자발찌부착 #스토킹처벌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