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에 또 탄도미사일…미 핵항모 재배치 무력시위
[앵커]
북한이 오늘(6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또 쏘아 올렸습니다.
일본 열도를 통과한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이틀 만인데요.
최근 잇따른 무력 시위에 미 항공모함이 동해상에 재배치된 것에 반발하는 차원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은 오전 6시 1분부터 23분 사이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발사됐습니다.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가 각각 달라 제원이 서로 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발사에서도 이동식 발사대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내 주된 발사지로 낙점됐던 순안 비행장이 아닌 삼석구역을 꼽은 점이 눈에 띕니다.
평양 도심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으로, 평양 방어사령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5일부터) 장소를 여기저기 바꿔가면서 쐈어요. 김정은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조건에서나 명령을 내리면 즉각 반응하고 사격할 수 있는 대응 태세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무력 시위는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을 쏘아 올린 지 불과 이틀 만입니다.
최근 12일 사이 여섯 번째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0번째입니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동해로 돌아온 데 따른 반발성 대응으로 분석됩니다.
레이건함은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대잠수함전 연합훈련을 마치고 동해 우리 해역을 떠났다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공보문을 내고 규탄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이 조선 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 반도와 주변 지역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 데 주시하고 있다"며 규탄 입장을 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유형이 다각화하고 한미도 강경 태세를 취하면서 양측간 한반도 내 강대강 대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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