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41곡이 한 무대에…추억 소환하는 뮤지컬
[앵커]
우리 가요로 현대사 100년을 아우르는 주크박스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격동의 현대사 속 연인들의 만남과 이별이 애절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지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남북의 이산가족이 오늘 금강산에서 만납니다."
전쟁으로 생이별을 하게 된 연인이 긴 세월을 흘려보낸 뒤에야 다시 만났습니다.
"그동안 잘 지냈나요. 먼저 와 기다렸어요."
운동권에서 활동하며 만난 두 사람도,
"미희야, 세상이 바뀌겠지?"
엇갈린 시간 끝에 서로를 놓아주고야 맙니다.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6·25전쟁과 민주화 운동, IMF 외환위기까지….
한국사의 대표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평범한 남녀의 사랑과 이별, 재회가 무대 위에 펼쳐집니다.
무엇보다 시대를 가로질러 귀에 익은 멜로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그 시절 향수와 아련함이 하나하나 전해집니다.
"적게 보여드리기에는 너무나 많은 노래들이, 주옥같은 명곡들이 많습니다. 셀 수 없는 명곡들이 많아서 될 수 있으면 많이 관객들한테 전달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뮤지컬 '광주', 창극 '귀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실력파 고선웅 연출의 첫 주크박스 뮤지컬.
고 연출은 굴곡진 역사 속 민중들의 삶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기억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말합니다.
"주크박스는 굉장히 쉽게 보기는 쉽지만, 막상 작업을 하려면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작업을 했습니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과 군포, 하남 등에서 공연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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