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관식' 앞둔 中, 북한 고강도 도발 주시
[앵커]
북한이 무력도발의 수위를 잇달아 높여가는 가운데, 중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대 정치행사인 시진핑 주석의 대관식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정당한 우려 무시돼…미국 압박 멈춰야."
한미 연합해상 훈련 등에 대응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을 발사했을 당시, 중국은 미국에 책임을 돌리며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지금에 이른 것은 북한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책임 있는 자세로 대립과 압박을 멈추고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후 이어진 세 차례의 미사일 발사에도 중국은 같은 말만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사거리가 늘어난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을 발사한 뒤에는 미묘한 입장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할 뿐 더 이상 드러내놓고 북한을 두둔하지 않은 겁니다.
시진핑 주석의 대관식이 될 최대 정치행사.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북한이 무력 시위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경우 당대회에 쏠린 관심이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은 물밑소통을 통해 북한에 추가 도발 자제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중거리탄도미사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 북한은 시진핑 주석 대관식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실험 카드를 연이어 꺼낼 가능성이 큽니다.
국정원은 앞서 북한이 이달 16일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이후부터 다음 달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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