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자 최근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부지사 시절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와 여러 대북 사업을 추진했었는데요.
취재 결과 아태협은 북한 목장에서 기른 양을 국내로 유통하는 사업도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 아태협 회장, 지난해 대선 경선 때 이재명 후보에 투표하라고 회원들을 독려했다는 내부 주장도 나왔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11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참여한 남북 교류 국제행사를 경기도와 공동주최한 아태평화교류협회.
쌍방울에서 수 억원을 후원받아 행사비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아태협 안모 회장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협회 회원들에게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다는 내부 관계자 주장이 나왔습니다.
아태협 전 관계자는 "협회장이 회원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투표를 부탁했다"며 "자신이 이 후보 선거 캠프에서 중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채널A에 밝혔습니다.
아태협은 지난 대선 기간 대전에서 이재명 후보 당선 목적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간부 한 명이 재판에 넘겨져 있습니다.
안 회장이 북한 목장에서 양을 들여오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2018년 이화영 당시 경기 평화부지사와 북한을 다녀온 뒤 추진했다는 겁니다.
아태협 전 관계자는 "북한에서 기른 양을 국내로 유통하는 방안을 구상했지만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안 회장은 희토류 채굴 등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계열사 나노스의 사내 이사를 맡은 인물입니다.
검찰은 아태협 대북 사업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여부를 살피는 한편, 대북사업 편의를 노리고 협회 차원에서 선거운동에 나섰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는 안 회장의 해명을 들으려고 수 차례 연락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