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기사 폭행 후…택시 빼앗아 도주하다 ‘쾅’

2022-10-05 0



[앵커]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술취한 승객이 기사를 폭행한 뒤 그 택시를 훔쳐서 타고 달아나다 사고를 냈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택시 한 대가 끝 차로에 멈춰섭니다. 

잠시 뒤 운전석 문이 열리고 택시 기사가 내립니다.

뒷좌석에서 남성 승객이 뒤따라 내리더니 기사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몸싸움을 벌입니다.

도로 위에 옷을 벗어 던지고는  기사의 얼굴을 향해 먹을 휘두르는 승객.

기사를 밀어내고는 택시 운전석에 올라탑니다.

기사가 옆자리 문을 열고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지만, 승객은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택시는 좌우로 오가며 아슬아슬하게 도로를 달리고, 택시 기사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며 뒤따라갑니다.

20대 남성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건 오늘 새벽 0시 15분 쯤.

남성은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섰습니다.

당시 남성은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폭행을 당했던 택시기사는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강도와 운전자 폭행,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방성재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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