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마약 밀반입한 불법체류 태국인 일당 적발

2022-10-05 4

100억원대 마약 밀반입한 불법체류 태국인 일당 적발

[앵커]

불법체류 태국인들이 국제특급우편을 이용해 국내에서 필로폰을 유통시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확인된 필로폰만 3kg, 100억원 어치에 이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청양에 위치한 태국인 A씨의 주거지.

경찰이 방 안에서 하얀 가루가 담긴 지퍼팩을 찾아 냅니다.

모두 필로폰입니다.

충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00억 원 어치에 달하는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로 태국인 마약유통조직 총책 33살 A씨 등 9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불법체류 태국인들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에서 제조된 필로폰을 라오스를 거쳐 국제특급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마약은 SNS를 통해 국내에 체류 중인 태국인들에게 판매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필로폰 3kg 가운데 1.3kg을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고 피로 해소를 위해 마약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습니다.

"한국에서 마약을 투약하다가 걸리거나 하면 강제 출국을 당하면 된다는 심리 때문에 더 외국인 중심으로 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

경찰은 구속된 9명을 검찰로 송치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구속되지 않은 31명은 모두 강제 출국 조치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또 최근 외국인 간 마약 거래가 늘어나고 있어, 비슷한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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