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던 가족 손 꼭 잡고...요양병원 접촉 면회 재개 / YTN

2022-10-04 0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요양병원과 시설의 접촉 면회가 다시 허용됐습니다.

그동안 투명 가림막 사이로 얼굴만 봐야 했던 가족들은 손을 꼭 잡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야윈 얼굴의 아버지를 보자마자 딸의 눈엔 눈물이 차오릅니다.

코로나 때문에 3년 만에 호주에서 들어왔는데 출국 직전에 다행히 접촉 면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출국하면 당분간 또 못 볼 거란 생각에 손을 꼭 붙잡고 서로의 정을 나눕니다.

[정재환 / 요양병원 입원 (62세) : 나도 보고 싶을 거야.]

[정주리 / 면회객 (딸) : 진짜 고마워 다음번엔 나 잊어버리면 안 돼.]

두 달 넘게 중단됐던 요양병원과 시설의 접촉 면회가 다시 허용됐습니다.

자가검사키트로 음성이 나오면 직접 만나서 손을 잡고 안아볼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써야 하고 음식을 함께 먹을 순 없지만, 눈을 맞추고 만질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선민자 / 요양병원 입원 (86세) :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박주남 / 면회객 (아들) : 이제 오늘부터 엄마 이제 매일같이 볼 수가 있어요.]

요양병원과 시설의 입원·입소자들은 이제 접촉 면회뿐 아니라 외출과 외박도 가능합니다.

다만, 4차 접종을 마쳤거나 2차 접종 후 확진된 경우로 한정되고 복귀할 때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정 모 씨 / 면회객, 정회만(83세) 씨 아들 : 다음에 오면 외출도 하고 면회도 한다니까 다음에는 어디 나가서 바람이나 같이 쐬고 오시자고….]

면회 온 가족들은 가림막 너머가 아니라 직접 마주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의 건강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분출 면회객 (아내) : 손을 못 잡고 바깥에서 보니까 못 알아보더라고요, 저를. 못 알아봤는데 오늘은 보니까 눈을 (마주치고).]

정부는 올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이 오더라도 잘 이겨내면 내년 3월쯤엔 실내 마스크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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