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정화조 폭발 사고...도로 주저앉고 악취 진동 / YTN

2022-10-04 2,101

인천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화조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변 아스팔트 도로가 내려앉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작전동에 있는 아파트 앞 도로.

포탄을 맞은 듯 산산조각이 난 도로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통제선 너머로 아스팔트 도로가 내려앉았고, 주변으로는 깨진 도로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도로 옆에 세워져 있던 화분들도 모두 쓰러져있고, 폭발 현장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엔 깨진 맨홀 뚜껑 테두리가 이렇게 놓였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후 2시 40분쯤.

도로 밑 정화조가 폭발하면서 조용하던 마을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악취가 진동했고, 분출된 가스는 분수처럼 솟구쳤습니다.

[이대장 / 최초 목격자 : 아이들 수업하고 있는데 창문으로 하얗게 분출이 되는 모습이 보여서. 밖에 보고선 가스 냄새가 나서 바로 112하고 119에 신고하게 됐습니다.]

맨홀 뚜껑이 날아갈 정도로 큰 충격에 자칫 인명피해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

[아파트 주민 : 재활용품을 버리러 가다가 폭발음을 들었는데, 폭발음을 듣고 (보니깐) 건물 무너질 때처럼 잔해가 많이 흩날리더라고요. 초등학교 아이들이 학원 가고, 하원 시간이란 말이에요.]

다행히 추가 폭발 위험은 크지 않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다만, 불이나 전기가 닿으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고 현장을 통제했습니다.

정화조에선 늘 유독 가스가 발생해 종종 폭발 사고가 나는 만큼, 정기적인 환기와 청소는 필수입니다.

[이덕환 /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 부패가 일어나면 메탄가스, 황화수소, 암모니아 이런 것들이 잔뜩 생겨요. 정화조에서 작업을 할 적에 우선 배기를 굉장히 신경 써야 하고요.]

전문가들은 또 가스 주변에선 작은 담뱃불이나 전기 스파크로도 큰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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