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부가 가려지게 됐습니다.
브라질 좌파 대부냐 남미의 트럼프냐 극심한 좌우 대결 속에서 전 현직 대통령의 혈투가 예상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대로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였습니다.
하지만 룰라 전 대통령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결선 투표로 승부를 가리게 됐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48%가 넘는 득표율을 얻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5% 포인트 넘게 앞섰습니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 브라질 전 대통령 : (우리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왔습니다) 나는 항상 우리가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최종적으로 이길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번 브라질 대선은 어느 때보다 이념 간 대립이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당 소속의 좌파 성향인 룰라 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자유당 보우소나루 대통령.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여론 조사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박빙이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제가 우려하는 것은 브라질이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니카라과처럼 왼쪽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걱정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과 경제 정책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룰라 전 대통령은 과거 부흥기에 대한 향수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숨은 지지자가 적지 않다는 1차 투표 결과가 나오며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신이 이기지 않으면 대선 조작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선 불복 가능성도 또 다른 변수입니다.
'브라질 좌파 대부'와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전 현직 대통령의 대결.
최종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중남미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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