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땅” 선언 하루 만에 합병지 잃어…보복 우려

2022-10-01 303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 맞서는 동부 전선의 핵심 요충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 리만을 지난 1일(현지시간) 탈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네 곳(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 대한 합병을 선언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할 것”이라고 공언한 지 하루 만이다. 이에 따라 체면이 손상된 푸틴 대통령이 반전을 위해 전술핵무기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지적했다.
 
가디언 “우크라, 푸틴에게 굴욕 안겼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1일 “(우크라이나군이) 리만 시내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트위터에 자국 군인 2명이 ‘리만’이라고 적힌 도시 표지판에 국기를 붙이는 영상을 올렸다. 러시아 국방부는 “포위 위협으로 더 유리한 전선으로 이동했다”며 사실상 패퇴를 인정했다. 로이터는 “(리만 탈환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하르키우 지역에서 반격에 성공한 이래 가장 의미 있는 전과”라고 평가했다.
 
리만은 철도·물류 중심지로, 도네츠크주에서 동쪽 루한스크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2대 도시인 하르키우와 160㎞ 떨어졌으며, 동부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와도 60㎞ 거리에 있다.
 
러시아군은 리만을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 공략을 위한 병참 기지로 활용해 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리만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쪽과 남쪽으로 병력과 물자를 보내는 보급로 선상에 있는 도시”라며 “이 보급로를 잃으면 러시아군은 매우 곤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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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6299?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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