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현대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1톤 화물차가 폐지 상자를 밟고 주차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폐지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차체가 모두 탄 채 뼈대만 남은 1톤 화물차.
심하게 훼손된 배기구와 네모난 연료통이 눈에 띕니다.
경찰은 내부 CCTV를 통해 화물차가 바닥에 깔려있는 폐지를 밟고 주차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빈 박스, 폐지로 보이는 게 일부 보이기는 해요. 바닥면에 그냥 원래 있었던 걸로 보여 지고, 그걸 이제 차가 밟고 올라가는데."
전문가들은 10분 이상 시동을 켠 채 하역 작업을 할 경우 차량 배기구의 높은 열기 탓에 폐지에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머플러까지는 굉장히 온도가 낮아지는데 중간 단계는 온도가 당히 높기 때문에 여기에 종이 같은 가연성 물질이 지속적으로 있게 되면은 옮겨붙어서 화재가 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다만 화물차 운전자가 숨져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데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경찰은 지하주차장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2대를 추가로 찾아내 화재 영상 등이 들었는 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화재 여파로 아울렛 영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입점 업체와 직원들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울렛 대전점 입점 업체 직원]
"아주 답답한 상황입니다. 1천 명 정도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3개월~4개월씩 누가 쉴 사람이 누가 있어요. 현대에서 얘기가 안 나왔다 하고"
사고 원인 분석과 책임 소재 규명, 그리고 피해자 보상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앙상편집 : 장세례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