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생산 두 달째 감소…소비·투자는 반등
[앵커]
8월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코로나 백신 구매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는데요.
반면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늘고, 디스플레이 등 기계류 수입이 늘면서 소비와 투자는 반등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8월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뒷걸음쳤습니다.
무엇보다 반도체 부진 영향이 컸습니다.
반도체 생산은 한 달 전보다 14% 넘게 급감했는데, 4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년 전보다 생산이 줄어든 겁니다.
중국의 봉쇄 조치와 세계 경기 둔화 여파로 재고가 쌓이면서 반도체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른 백신 구매량 감소로 공공행정 생산이 9.3% 줄어든 점도 생산 감소의 원인이었습니다.
반면 소비는 4.3%로 6개월 만에 반등했는데, 증가폭도 2년 3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휴가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자동차와 의류 판매가 확대됐고, 평소보다 이른 추석이 음식료품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투자도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와 같은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설비투자는 8.8% 증가했습니다.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 등 내수와 서비스업 생산은 호조를 보였지만, 수출과 광공업 생산이 다소 부진하면서 지난 달에 이어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정부는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가속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불안 등의 영향으로 "경기 흐름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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