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 하루 만에 다시 추락했습니다.
금융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시가 총액 1위인 애플 주가 하락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나스닥은 2.84%까지 떨어졌고, 2.11% 내린 S&P500지수는 또다시 올해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6% 넘게 빠졌다가, 4.9% 하락으로 마감한 애플 탓이 컸습니다.
애플은 신형 휴대전화 증산 계획이 철회되고, 투자 의견마저 하향 조정되면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유럽발 경기침체 공포는 오히려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하루 전 긴급 국채 매입을 발표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영국은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 고수 입장이 나오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증시도 일제히 2% 가까이 내렸습니다.
[리즈 밀러 / 서밋 플레이스 자문역 : 특히 영국을 비롯한 유럽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대처 방법이 다른 나라로 어떻게 확산할지 걱정스럽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 역시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결국, 주식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굳건한 데다 그 여파가 애플 같은 거대 기업마저 흔들면서 침체 국면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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