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노사 극적 타결…출근길 대란 피했다
[앵커]
총파업을 앞두고 막판 협상에 나선 경기도 버스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이에 따라 출근길 경기 지역 광역·시내버스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교섭 시한을 넘기면서까지 협상을 이어간 경기도 버스 노사의 극적 합의 소식이 들려온 건 새벽 4시 반쯤.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노사는 공공버스와 민영노선 버스 기사의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했습니다.
노조는 서울 버스와의 임금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최대 22%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의 5% 인상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경기도가 김동연 지사 임기 안에 준공영제 전면 시행을 약속했고, 오는 2026년까지 서울 버스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맞추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노조 측은 "장시간 노동과 고용 안정, 불합리한 차별적 문제가 단계적으로 해소"됐다며 "노사정이 뭉쳐 대승적 판단을 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노사는 어제(29일) 오후 3시부터 협상을 시작했지만, 임금 인상 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노조는 자정 무렵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노사는 곧바로 장소를 옮겨 논의를 이어갔고, 추가 협상 끝에 타협점을 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전체 버스의 92%인 1만 6백여 대가 운행을 멈추는 교통 대란은 피하게 됐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타결 소식을 듣고 협상장을 찾았습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노사가 약속한 사안들에 대해 충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의 발이 멈추지 않도록 합의해 준 노사 양측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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