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돈스파이크 구속영장 발부…"도망할 염려"
경찰, 다른 마약 사범 수사 과정에서 조사 착수
필로폰 30g도 발견해 압수…"1천 회 투약 분량"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돈스파이크는 영장 심사 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다 자신의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상·하의에 뿔테 안경을 쓴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을 빠져나옵니다.
취재진 앞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며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다만, 마약을 구매한 경위와 투약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돈스파이크 / 작곡가 겸 사업가 :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이고요.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 달게 받겠습니다.]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돈스파이크는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다른 마약 사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4월과 8월,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일대 호텔 등에서 여러 명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겁니다.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지난 26일 저녁 8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호텔에서 돈스파이크를 체포했습니다.
당시 호텔 방에서는 필로폰 30g도 발견됐습니다.
한 사람이 천 회 정도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돈스파이크 측은 여러 명이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거 당시에는 혼자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유진영 / 돈스파이크 변호인 : 호텔에 혼자 계시다가 검거된 겁니다. 그게 사실관계고요.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추가로 마약이 유통되거나 이런 일을 방지하도록….]
하지만 경찰은 돈스파이크의 마약 혐의와 관련된 인물이 최소 5명 더 있는 거로 보고, 마약 구매 경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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