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섬광이…우주선-소행성 충돌실험 당시 모습 공개
[앵커]
어제(27일) 무인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인류 첫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우주선에 달린 카메라가 충돌로 파괴돼 볼 수 없었던 실제 충돌하는 모습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포착됐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공전하는 소행성의 빛이 커지더니 갑자기 뿌연 연기 같은 게 왼쪽으로 퍼집니다.
하와이대학의 망원경이 포착한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인류 첫 우주 충돌 실험 모습입니다.
우리 시간 화요일 오전 8시14분 다트라 불리는 무인 우주선은 지구에서 약 1,100만㎞ 떨어진 축구장 크기의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충돌했는데, 과거 공룡까지 멸종시킨 소행성의 충돌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한 목적의 실험이었습니다.
또 이탈리아우주국은 두 대의 광학카메라를 장착한 자국 큐브샛 리시아큐브가 촬영한 이미지들이 지구로 전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충돌 후 섬광이 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탈리아천체물리학연구소의 엘리자베타 도토 박사는 "충돌 효과를 가늠할 디모르포스의 구조와 성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리시아큐브는 지난 11일 우주선에서 떨어져 나와 약 1천㎞의 거리를 두고 다트 우주선을 뒤따라갔습니다.
몇 주에서 몇 개월 뒤에는 고해상도 이미지도 보내올 예정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도 망원경을 이용해 충돌 실험 모습을 잡았습니다.
천문연이 공개한 사진들에도 충돌로 소행성 표면에서 먼지가 분출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NASA #DART #디모르포스 #소행성 #충돌실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