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총격을 받고 숨진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오늘 오후 진행됩니다.
같은 시각 일본 국회 앞에서는 대규모 반대 집회가 예정돼 국장을 둘러싸고 갈라진 민심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논란 속에 국장을 앞둔 일본,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일본 무도관에서 열립니다.
제가 지금 나와있는 곳은 무도관 입구 바깥쪽에 설치된 헌화대입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여기서 일반 시민들의 헌화가 이뤄지는데요.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조문객 / 도쿄 시민 : 일본인으로서 여기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왔습니다.]
[조문객 / 나라시 시민 : 저는 (아베 전 총리가 숨진) 나라시에 살고 있어요. 면목 없다고 말하고 싶어 왔습니다.]
이번 국장에는 일본 국내외 인사 약 4,300명이 참석합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한덕수 총리 등 조문단도 찾을 예정입니다.
이번 국장은 지난 7월 8일 아베 전 총리가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에 숨진 뒤 2달여 만에 열리게 됐습니다.
이번 국장에 대비해 일본 경찰은 주요 시설에 약 2만 명을 배치하는 등 최고 수위의 경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행사장 주변을 오가는 도로는 일제히 통제됐고 이곳 상공에서는 비행도 금지되는 등 엄중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전직 총리에 대한 국장이 치러지는 것은 지난 1967년 사망한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일본에서는 국장 당일까지도 반대 집회가 열릴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은데요.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직후에는 추도 분위기 속에 반대 목소리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론이 급변해 전국에서 국장을 중단하라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의 말을 들어보시죠.
[국장 반대 시민 : 아베의 정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을 기시다 정권이 전력으로 표명하고 그것을 모든 국민에게 강제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장 반대 시민 : 옛 통일교와의 부패한 관계가 아베 이후 자민당의 본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우리 돈으로 165억 원에 이르는 국장 비용도 국... (중략)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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