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7명 사망·1명 중상 / YTN

2022-09-26 128

오늘 아침 대전 유성구에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불이 나서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에 있는 물품 하역장에서 발생한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희생자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먼저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의류 할인판매장이 입주한 건물 지하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차장뿐 아니라 건물 외벽 틈으로도 연기가 치솟더니 외벽 일부와 철제 난간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된 건 아침 7시 40분쯤.

지하주차장 옆 물품 하역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길이 삽시간에 번져 지하공간에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현장 목격자 : 연기 확산되는 게 너무 빠르다 보니까, 무슨 검은 연기가 저렇게 나나 (생각했어요). 나오면서 냄새 맡아 보니까, 저쪽 끄트머리까지 연기가, 검은 연기가 다 찼어요.]

소방 당국이 대전 시내 소방력을 총동원해서 진화에 나섰으나 불을 완전히 끄는데 7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의류 등이 담긴 상자가 워낙 많은 데다 유독성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른 시간이어서 상가 손님은 없었으나 화재 당시 지하에는 반품 물건을 배송하러 온 물류업체 직원과 청소, 방재 업무 담당자 등이 있었습니다.

유독성 연기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이중 상당수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당국은 충남과 충북 등 4개 시도에서 9개 구조대를 동원해 모두 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남성 6명과 여성 1명은 숨졌고 나머지 남성 1명도 중태입니다.

[신현정 / 대전 유성구보건소장 : 사상자가 8명이고요. 부상자, 중상자 1분. 나머지 분들은 1분을 제외하면 전부 다 남성입니다. 사망자 7분 중에 남성 6명, 여성 1명입니다.]

바로 옆에 있던 호텔 투숙객과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고, 출근길 시민들의 차량이 유독가스를 피해 우회하는 등 교통불편도 이어졌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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